국내 은행권의 대출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9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달 말(0.4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40%)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높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7000억원)은 전달(2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원)는 전달(1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달과 동일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이 상승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8%로 전달(0.54%)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0.43%)보다는 0.15%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2%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대기업은 0.07%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0.21%포인트 높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0.08%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법인 연체율은 0.75%로 0.05%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개인사업자가 0.24%포인트 올랐고 중소법인도 0.2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작년보다는 0.05%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0.01%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5%로 0.06%포인트 올라갔다. 전년보다는 주담대 연체율이 0.04%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10%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