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나란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전달보다 0.9% 오른 132.96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올해 1월(3.1%)에 상승 전환해 2월(1.6%), 3월(0.3%), 4월(4.4%) 등 넉 달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4월 증가율은 지난 2022년 3월(6.2%)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그러나 다섯 달 만에 5월((-0.6%)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2% 올라 여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80.13원으로 전달 1365.39원보다 1.1%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6.4%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3% 상승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광학기기(0.8%) 등이 오르며 0.9%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도 142.76으로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2.5%) 상승 전환해 2월(1.0%), 3월(0.5%), 4월(3.8%) 등 넉 달 연속 올랐지만 5월(-1.3%)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7%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화학제품, 광상품 등이 오르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82.56달러로 전달(84.04달러)과 비교하면 1.8%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0.1%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0.4%)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0.6% 상승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1.3%),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 등이 오르며면서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 0.7%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4.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