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판매 면봉서 국내 기준치 최대 36.7배 초과 세균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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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판매 면봉서 국내 기준치 최대 36.7배 초과 세균검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4.06.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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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회용 면봉에서 국내 기준치의 약 37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되고 일회용 빨대의 경우 총용출량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테무·쉬인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위생용품 총 95건(일회용 컵 29, 일회용 빨대 31, 일회용 냅킨 25, 일회용 성인용 면봉 10)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안전성 검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인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지난 4월25일부터 6월14일까지 진행했으며 코팅 여부와 코팅 재질이 확인되지 않는 종이 재질 빨대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성분분석 이후 검사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테무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면봉으로 1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 대한 세균수 항목에서 국내 기준치(300CFU/g)의 최대 36.7배 초과한 11,000CFU/g가 검출됐다.

기준 초과한 면봉 6개는 모두 목재 재질 축에 면체가 부착된 제품으로 세균수가 최소 440CFU/g, 최대 1만1000CFU/g가 검출돼 최소 1.5배, 최대 36.7배를 초과했다.

세균수 검사는 면봉에 존재하는 세균의 양을 측정해 제품의 위생 상태를 평가하는데 오염된 면봉을 신체에 사용하면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안과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30mg/L)의 최대 43.3배가 넘는 총용출량(4%초산) 1300mg/L이 검출됐다.

기준을 초과한 빨대 3개는 종이 재질에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가 코팅된 제품으로 총용출량(4%초산)이 최소 196mg/L, 최대 1300mg/L 검출돼 최소 6.5배, 최대 43.3배를 초과했다.

시는 표시기준 준수, 수시 점검·수거검사 등을 통해 적정 관리되고 있는 국내 제품과 달리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제품정보 누락, 보관·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국내 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다중이용업소에도 이를 안내할 예정이다.

그간 시에서 진행한 안전성 검사 결과 국내 기준초과 제품은 알리·테무 등 해외 플랫폼에 판매금지를 요청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에서도 서울시의 요청에 협조해 주고 있다.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와 비슷한 제품의 정식 수입을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총용출량(4%초산)이 기준치를 초과해 전량 회수한 사례가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위생용품은 신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되는 만큼 제품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여야 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시민 등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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