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 무형문화행사 향온주 시음·봉화산도당굿·삼각산 도당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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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 무형문화행사 향온주 시음·봉화산도당굿·삼각산 도당제 개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4.04.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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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4월을 맞아 우리 전통 무형유산이 담긴 다양한 볼거리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전통 궁중주를 체험하는 ‘향온주’ 시음행사를 비롯해 마을 전통굿 ‘봉화산도당굿’과 ‘삼각산 도당제’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무형유산 행사를 4월 중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조선시대 술과 감주를 담당하던 관서인 양온서에서 빚었던 전통 궁중주로 멥쌀과 찹쌀로 빚은 향온주 시음행사는 오는 6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시무형문화재 돈화문교육전시장(종로구 율곡로 10길 13)에서 열린다. 오는 27일까지는 향온주 누룩을 빚고 술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술병 등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향온주 제조법은 조선시대 문헌인 『고사촬요』·『규곤시의방』에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향온주를 빚을 때는 궁중어의들의 관리 아래 어의들의 처방을 내려 빚었고 귀하게 빚어진 술인 만큼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녹두와 보리·밀을 섞어 빻아 누룩을 만드는 방법이 특별하다.

향온주 시음행사 당일에는 향온주뿐 아니라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다른 술인 송절주·삼해주도 시음할 수 있다.

봄을 알리는 명절 음력 3월3일 ‘삼짇날’인 오는 11일에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한 해의 건강과 평화를 비는 서울의 대표 마을굿 ‘봉화산 도당굿’과 ‘삼각산 도당제’를 볼 수 있다.

봉화산 도당굿(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4호)은 매년 삼짇날(음력 3월3일)이면 중랑구 봉화산의 도당에서 마을 주민이 함께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켜온 서울의 대표적인 마을굿이다. 올해는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당굿을 펼치고 11~12시에는 유교식 제례를 진행한다.

삼각산 도당제(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는 강북구 삼각산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 가축의 번식, 마을의 질서를 기원하는 대동굿이 올려졌다. 매년 삼짇날(음력 3월3일)이면 삼각산 영봉의 줄기를 따라 우이동 당집(신당)이 있던 우이동 252번지 초가집 뒷산에서 도당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며 도당제 전날 10일 저녁 오후 5시부터 전야제 행사로 안반고사(제의에 필요한 음식을 만들어 잡귀·잡신이 근접하지 못하도록 먼저 대접하는 의식)와 산신제(유교식으로 제를 올리는 의식으로 삼각산도당제 보존회 회원들이 제관, 화주, 대축, 집사, 집례를 맡음)가 연이어 진행된다.

이번 무형문화재 행사는 전통무형유산에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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