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시총 480조원 이상 증가…포스코DX 증가율 100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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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시총 480조원 이상 증가…포스코DX 증가율 1000% 넘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1.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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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시총 톱100에 16곳 신규 입성…시총 순위 삼성 1위·LG·SK 2위 쟁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지난해 1월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500조원가량 증가했고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28곳에서 259곳으로 30곳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1년 새 140조원 이상 시총이 가장 많이 불었고 포스코DX의 시총 증가율은 100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초 560조원대에서 올해 초에는 710조원대로 증가한 가운데 그룹 시총 넘버2 자리를 놓고 LG와 SK 간에 올 한해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07곳이고 지난해와 올해 각 1월2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다만 주요 그룹별 시총 규모를 파악할 때는 우선주 종목까지 포함해 계산이 이뤄졌다. 시총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1월 초 국내 시총 규모는 2011조원 수준이었지만 1년이 흐른 올해 1월 초에는 2503조원으로 489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증가율만 해도 24.3%였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지난해 연초에는 228곳이었다. 이후 3월 말 258곳, 6월 말 256곳, 9월 말 251곳이었고 올해 초에는 259곳으로 늘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1년 새 31곳 많아졌다.

시총 외형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종목은 6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8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331조3229억원에서 올해 초에는 475조 1946억원으로 143조8717억원 이상 불어났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103조6675억원으로 48조5577억원 이상 많아졌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9조1346억원에서 27조7266억원으로 18조5920억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다.

이외에 POCSO홀딩스(18조2673억원↑), 기아(14조3096억원↑), 에코프로(14조2153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4328억원↑), ▲셀트리온(11조3634억원↑) 종목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겼다.

반면 삼성SDI는 지난해 연초 41조3962억원에서 올해 초에는 32조1130억원으로 9조2832억원 이상 줄었다. 이외에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17곳 더 있었다. 특히 LG화학(7조8004억원↓), LG생활건강(5조7162억원↓), 엔씨소프트(4조2041억원↓), LG에너지솔루션(3조861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046억원↓), F&F(2조187억원↓) 종목의 시총은 2조원 이상 떨어졌다.

최근 1년간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16개 주식 종목은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올해 초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DX는 지난해 연초 시총 순위가 245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38위로 1년 새 207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톱ㅁ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도 205위에서 64위로 141계단이나 점프했다. 금양은 178위에서 63위로 115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고 HPSP는 209위에서 97위로 112계단이나 앞섰다.

이외에 한화오션(137위→51위), 에코프로(103위→19위), 코스모신소재(160위→85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39위), 알테오젠(135위→84위), 한진칼(118위→75위), 한화시스템(140위→98위), 현대오토에버(107위→71위) 종목도 시총 톱100 명단에 합류했다.

이와 달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초 시총 순위 95위에서 올해 1월 초에는 198위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에 팬오션(96위→150위), 카카오게임즈(82위→143위), 한국가스공사(93위→135위) 종목 등도 최근 1년 새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 상위 톱20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와 네이버(8위) 두 곳만 지난해와 올해 초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자리가 뒤바꿔졌다.

특히 시총 상위 톱10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초와 달리 올해 1월 초 넘버2를 꿰차 눈길을 끌었다. 이 종목은 지난해 초만 해도 시총 순위 4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시총 100조원을 돌파하며 2위로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차도 7위에서 5위로 시총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또 POSCO홀딩스(올초 6위)와 셀트리온(10위)은 지난해 각각 11위, 12위에서 올해 초에는 시총 톱10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초 38위에서 올해 1월 초에는 12위로 순위가 전진했고 에코프로는 103위에서 19위로 톱20권 안으로 진입했다.

반대로 지난해 연초 시총 2~3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에는 각각 3위, 4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초 5위에서 올해 초에는 9위로 4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초까지만 해도 시총 10위에 포함됐던 카카오(10위)는 올해 초 14위를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SDI도 지난해 초 6위에서 올해 초에는 11위로 순위가 뒷걸음질쳤다.

이외에 삼성물산(13위→15위), KB금융지주(14위→17위), 신한지주(16위→18위) 등도 시총 순위가 2~3계단 후퇴했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초만 해도 각각 18위, 20위로 상위 20위에 포함됐는데 올해는 22위, 24위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59개 주식종목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포스코DX였다. 지난해 초 대비 올 초 시총 상승률만 해도 1041%로 1년 새 1000% 이상 퀀텀점프했다.

포스코DX 종목을 제외하고 시총 1조 클럽 중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31곳이나 됐다. 루닛(540.9%↑), TCC스틸(520.2%↑), 레인보우로보틱스(516.9%↑), 에코프로(512.6%↑), 신성델타테크(447.4%↑), 이수페타시스(446.8%↑), 한미반도체(438.1%↑), 금양(351.6%↑), 레이크머티리얼즈(329.5%↑) 등 9곳은 시총 상승률이 300%를 상회했다.

국내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중 올해 초 시총 외형이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을 비롯해 LG, SK, 현대차 4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은 지난해 초 561조2237억원에서 올해 1월 초에는 718조1455억원으로 156조9218억원 이상 증가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시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삼성 다음으로는 LG가 올해 초 190조20억원으로 시총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지난해 초 203조9065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조13조9045억원(6.8%) 감소했다. SK는 지난해 초 123조1645억원에서 올해 연초 179조6757억원으로 56조5112억원(45.9%) 성장했다. SK는 지난해와 올해 초 모두 그룹별 시총 3위를 보였지만 올해 중 순위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높아 향후 시총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와 올해 연초 LG그룹의 시총 외형을 100이라고 놓고 볼 때 SK는 지난해 초 기준 LG의 60.4에 불과했는데 올해 초에는 94.5로 LG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은 104조5004억원에서 138조1219억원으로 33조6215억원(32.2%↑) 넘게 시총이 증가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와 올해 각 1월 초 국내 시총을 비교해보면 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10% 가까이 더 많았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IT관련 종목들의 시총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러한 상승 흐름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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