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가구당 주담대 잔액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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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가구당 주담대 잔액 증가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4.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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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구당 평균 주택담보대출잔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강북·노원·금천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지난해 말보다 늘어난 반면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 지역에서는 오히려 줄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K-Atlas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서울 가구당 평균 주담대 잔액은 1억8647만원으로 지난해 11월 1억8630만원 이후 증가세가 유지됐다.

지난해 10월 말 규제지역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담대가 허용된 데 이어 연초 강남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LTV 한도가 70%로 확대됐다. 여기에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주택 구입이 용이해진 점이 주담대 잔액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주담대 잔액은 강남 3억1487만원, 서초 3억959만원, 용산 2억7680만원, 송파 2억2823만원, 성동 2억2698만원, 마포 2억775만원 순으로 주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가구당 평균 주담대 잔액이 컸다.

하지만 최근 고가 지역의 주담대 잔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 2월 서울 구별 가구당 평균 주담대 잔액은 서초 –0.35%, 강남 –0.20%, 송파 –0.12%, 용산 –0.11% 순으로 조사됐다.

이전부터 대출없이 현금 매수가 이어졌던 지역인 데다 규제지역 대출규제가 완화됐지만 고금리에 따른 원리금상환 부담으로 신규 주담대 신청을 기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주담대 잔액 증가폭은 시세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컸다. 강북 0.71%, 노원 0.62%, 금천 0.57%, 관악 0.57%, 구로 0.44% 순으로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적용 주택으로 매매와 대환대출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금리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가격을 크게 내린 대단지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의 신규 주담대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3월부터 규제지역 내 다주택과 임대사업자에 대한 주담대가 LTV 30%까지 허용돼 시장 회복에 다른 주택 투자수요 유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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