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시간 동안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이 조절되지 않는 폭식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3년 폭식증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1501명에서 2013년 1796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성별 폭식증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남성이 112명, 여성이 168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20~30대가 진료인원의 70.6%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20~30대가 여성 진료인원의 71.0%를 차지했으며, 이중 20대가 44.9%를 차지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많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30대가 남성 진료인원의 65.2%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성형·무리한 다이어트 등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는 20대 여성이 폭식증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10대 중반 거식증으로 발생한 섭식장애 환자가 폭식증으로 전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폭식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4억3000만원에서 2013년에는 30.3% 증가한 5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는 2013년 기준 입원 진료가 전체 진료비의 30.3%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외래가 56.7%로 나타났다. 약국 조제료 등은 전체 진료비의 13.0%를 차지했다.

조선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