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업생산 0.4% 증가 ‘역대 최저’…설비투자도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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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산업생산 0.4% 증가 ‘역대 최저’…설비투자도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1.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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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 감소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고 설비투자도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늘어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년 대비 전체 산업생산은 2017년 2.5%, 2018년 1.4%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1998년(-6.4%) 이래 최대폭 감소다.

광공업 출하는 수출 출하가 0.8% 증가했지만 내수 출하가 2.3% 줄어 1.1%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9%로 0.6%포인트 하락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67.6%)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교육 등에서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늘어 1.5%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3.0% 증가했다. 날씨 영향 등으로 동절기 의류 수요증가와 전달 기저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가 5.6% 증가했고 대규모 프로모션 실시 등으로 판매가 늘어난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1.9%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 판매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8%)와 선박 등 운송장비(-4.1%) 투자가 모두 줄어 7.6% 감소율을 기록했다.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8.1%)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 민간(5.5%)에서 늘어 4.4% 증가했고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6%)이 증가했지만 건축(-9.4%) 공사 실적이 줄어 6.7%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5.6%)와 철도·궤도, 토지조성 등 토목(4.9%)에서 모두 늘어 5.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어베서 감소했지만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한 것이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3.2%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감소했지만 광업 및 제조업이 늘어 3.5%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전기·가스업에서 감소했지만 광업 및 제조업이 늘어 4.2%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9.7%), 1차금속(-0.5%), 영상 및 음향기기(-1.7%)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계장비(12.6%), 전기장비(8.9%), 자동차(3.4%) 등이 늘어 3.8%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통신·방송장비(-25.9%), 가죽및신발(-7.1%), 의복 및 모피(-0.4)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13.5%), 기계장비(11.1%), 화학제품(4.7%) 등이 늘어 4.5% 증가했다.

내수 출하는 통신·방송장비(-55.5%), 의약품(-2.3%), 영상·음향기기(-7.0%) 등이 줄었지만 기계장비(13.0%), 자동차(4.5%), 화학제품(3.2%) 등이 늘어 3.4% 증가했고 수출 출하는 금속가공(-8.9%), 고무·플라스틱(-2.8%), 자동차(-0.9%) 등이 감소했지만 반도체(14.7%), 전자부품(7.0%), 화학제품(6.6%) 등이 늘어 5.7%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3.7%), 금속가공(4.2%), 통신·방송장비(8.6%)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13.3%), 기계장비(-7.1%), 1차금속(-3.9%) 등이 줄어 2.7%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3%), 전문·과학·기술(0.8%), 운수·창고(0.6%), 금융·보험(0.3%), 교육(0.3%), 협회·수리·개인(0.7%)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0.7%), 부동산(-1.9%), 정보통신(-0.4%), 숙박·음식점(-0.4%), 보건·사회복지(-0.1%), 예술·스포츠·여가(-0.6%)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1%)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5.7%) 투자가 모두 늘어 10.9%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 및 공공운수업 등 공공에서 모두 늘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40.9%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5%)과 토목(0.6%)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달보다 4.1% 증가했고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토지조성 등 토목(25.0%)과 주택 등 건축(8.1%)에서 모두 늘어 1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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