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3곳 중 1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감당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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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3곳 중 1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감당 못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6.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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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4539개사의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 9.9%보다 5.7%포인트 낮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율이 9.8%에서 4.5%로 축소됐고 비제조업은 건설, 도매·소매를 중심으로 9.9%에서 3.8%로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5→4.3%)과 중소기업(11.3→3.9%) 모두 매출액증가율이 하락했다.

▲ <자료=한국은행>

매출액 증가률 둔화 영향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9%에 그쳐 전년 7.3%에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 8.4%에서 8.1%로 0.3%포인트 축소됐고 비제조업도 전기가스업, 도매‧소매 등을 중심으로 6.0%에서 5.3%로 0.7%포인트 낮아졌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7.6→7.1%), 중소기업(6.4→5.9%) 모두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수익구조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7.3→6.9%)은 매출원가율(78.4→79.1%)이 상승한 데 기인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7.4→6.6%)도 영업이익률이 저하되고 영업외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하락했다.

결국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은 높아졌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전년 645.5%에서 588.4%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커짐에 따라 하락했다.

▲ <자료=한국은행>

구간별로는 100% 미만(28.3→32.3%)과 100~300% 미만(19.5→21.0%)의 기업수 비중은 확대된 반면 300% 이상 기업수의 비중은 축소됐다. 즉 32.3%의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부채비율은 91.5%로 전년(95.7%)보다 낮아졌다.

제조업은 67.1%에서 63.9%로, 비제조업은 141.3%에서 136.1%로 개선됐고 구간별로는 100% 미만(27.0→29.6%)과 100~200% 미만(18.7→19.2%)의 기업수 비중은 확대된 반면 200% 이상과 자본잠식인 기업수의 비중은 축소됐다.

차입금의존도도 25.6%로 저년 26.0%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업체당 평균 순현금 흐름은 전년 순유입(6억원)에서 순유출(-3억원)로 전환했다.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89억원에서 86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차입금과 회사채 상환 등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4억원 유입에서 5억원 유출로 전환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전년 59.7%에서 56.0%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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