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자재 자회사 잇달아 매각…“협력업체 우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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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기자재 자회사 잇달아 매각…“협력업체 우려 해소”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4.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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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최근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잇달아 매각하며 조선 기자재 자회사를 모두 정리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허큘리스홀딩스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금융 컨소시엄인 팍스톤매니지먼트에 각각 매각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힘스는 1300억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현대힘스는 2008년 6월 현대중공업 자회사로 설립돼 선박기자재·부품 공급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기자재 중 선박블록을 주로 제작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에 납품, 지난해 매출 1846억원을 올렸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산업용 펌프·압축·스팀터빈 등 주로 대형플랜트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2016년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사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720억원이다.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매각을 진행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계열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물량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매각이 결정됐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조선 기자재를 100%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자회사 매각 대금의 일정 부분을 협력사 지원에 사용해 협력업체 기술력 확보, 기자재 100% 국산화, 더 많은 일감확보 등의 선순화 고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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