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개선…제조업 매출액 가중 지수는 되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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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개선…제조업 매출액 가중 지수는 되레 하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3.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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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개선됐다. 그러나 매출액 가중치로 본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 <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73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다만 다음 달 전망지수 는 76으로 전달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상승 전환한 제조업 업황BSI는 두 달 연속 밀리더니 2월에 반등에 이어 이번 달에도 개선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5포인트)과 내수기업(3포인트)이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갤럭시S10 판매 호조로 전자·영상·통신장비(75)가 3포인트 올랐다. 자동차(73)도 쏘나타·펠리세이드 판매로 부품 수요가 증가하며 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매출BSI의 3월 실적은 8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 달 전망은 85로 전달과 같았다.

그러나 기업 매출액에 가중치를 두고 편제한 제조업의 매출액 가중 BSI는 73으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반증이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5로 2포인트 하락했고 다음 달 전망도 86으로 3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1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고 다음 달 전망도 8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의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자금부족(1.0%포인트)과 내수부진(0.9%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2.0%포인트)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BSI도 73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6개월 만에 개선됐다. 4월 전망지수도 76으로 1포인트 올랐다.

▲ <자료=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전달보다 영업일 수가 늘어 운수·창고업(86)이 13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72)도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중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며 4포인트 올랐다.

반면 건설업(63)은 정부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분양 시장 부진으로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체 매출BSI의 3월 실적은 78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75로 62포인트 올랐고 다음 달 전망(85)은 1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2로 2포인트 올랐지만 다음 달 전망(83)은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과 경쟁심화가 그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내수부진(2.8%포인트)과 자금부족(0.9%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1.3%포인트)의 비중은 하락했다.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한 94.2를 기록했고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92.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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