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없이 빈손으로 출국”…국토부 28일부터 ‘이지드랍’ 무료 시범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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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없이 빈손으로 출국”…국토부 28일부터 ‘이지드랍’ 무료 시범서비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3.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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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없이 출국하는 ‘빈손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협업해 공항 밖에서 수하물을 보내고 해외공항 도착 후 찾아가는 신개념 수하물 위탁서비스 ‘이지드랍(Easy Drop)’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가 2017년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종합 계획’ 중 하나로 기존의 수하물 택배서비스와 도심공항터미널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승객의 여행편의를 높이고자 새롭게 마련한 서비스다.

수하물 택배서비스는 수하물을 택배로 공항에 먼저 보내고 승객이 짐을 찾아 항공사에 직접 위탁하는 방식이다.

▲ <자료=국토교통부>

우선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은 오는 28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하물은 마포구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접수하고 오는 5월31일까지 무료 서비스로 운영된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은 호텔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하면 된다. 항공사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놓으면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항공사에 접수된 짐은 안전하게 보관·이동 후 출발 항공편에 탑재되고 접수·이동과정은 호텔과 차량에 설치된 CCTV로 녹화해 분실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해외에도 유사한 서비스 사례가 있다. 영국의 에어포터(Airportr)사가 런던 히드로·게트윅 공항 출발 6개 항공사 승객을 대상으로 수하물 자택접수 서비스를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용료는 4만5000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국토부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수하물을 보낼 수 있도록 접수 장소를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한편 본인확인, 보안·이동과정의 항공보안은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시범운영을 거쳐 접수·보관·이동 등 세부 절차를 가다듬을 계획이며 향후 대형항공사의 사업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물류업체인 롯데 글로벌 로지스는 위탁수하물 접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 취급업체로 등록하고 수하물 접수·이동에 필요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적극 참여중 이다.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항공여행객이 연간 1억명을 넘어서면서 공항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편의는 높이고 항공보안은 강화하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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