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서 점점 멀어지는 청년…쉬고 있는 20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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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서 점점 멀어지는 청년…쉬고 있는 20대 증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9.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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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난 속에 청년들이 점점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음’은 총 182만4000명으로 이 중에 20대(20~29세)가 15.7%였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7.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다’는 25~29세의 경우 지난 4월(12만명)부터 전월(11만3000명)대비 6.2%포인트 증가하다 5월에 감소(10만8000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6월(11만2000명), 7월(13만3000명)까지 계속해서 늘어났다.

8월 들어서는 7월과 동일한 13만3000명이었다. 25~29세 연령층이 사회 진출 나이임을 감안할 때 증감의 차이는 있으나 구직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20대가 많은 것이다. 졸업이 늦어질 뿐 아니라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용이하지 않아 잠정적으로 구직을 단념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구직자 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0.7%가 구직을 중단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 아예 포기한 상태였다.

가장 큰 원인은 취업이 어차피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5.1%)이었다. 어떤 시도를 해도 안 될 것 같은 무기력증으로 구직단념을 한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구직 단념 경험이 많아지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청년층의 사회진출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첫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1개월로 6개월~1년 미만(49.6%), 1~2년 미만(12%)이 많았다. 장기간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의 비중도 조금씩 늘었는데 2~3년 미만은 전년 동월보다 2%포인트(8.8%→10.8%) 증가했다.

기업들도 신입지원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했다. 사람인이 기업 499개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68.1%가 4년제 대졸 기준 신입사원 나이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답했다. 30대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한 경험도 69.5%였다. 올해 상반기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의 비율도 지난해 채용보다 증가했다(48.1%)는 기업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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