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판매 호조에도 상반기 영업이익 16.3%↓…환율·인센티브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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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판매 호조에도 상반기 영업이익 16.3%↓…환율·인센티브 증가 영향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7.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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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상반기 영업이익이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상반기 매출 26조6223억원, 영업이익 6582억원, 경상이익 9582억원, 당기순이익 76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0.8%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6.3%, 25.4%, 33.9% 급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며 “하반기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자료=기아차>

기아차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1년 전보다 4.7% 증가한 26만6165대, 해외에서는 4.4% 증가한 111만9535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4.4% 증가한 138만5700대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보다 5.5% 감소한 28만7187대, 유럽은 3.4% 증가한 26만333대, 중국에서는 32.9% 증가한 17만2323대,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2% 증가한 39만9692대가 판매됐다.

재고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물량을 조절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판매목표인 287만5000대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rldkckss 설명했다.

매출액은 급격한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1년 전보다 0.8% 증가한 26조6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해 매출원가율도 3.1%포인트 증가한 84.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상반기 리콜에 따른 대규모 비용 지출의 기저 효과와 비용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16.1%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도 2.6%포인트 감소한 12.7%를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에도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6.3% 감소한 658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감소한 2.5%로 집계됐다.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 영향으로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25.4% 감소한 958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3.9% 감소한 7638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14조601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7% 감소한 3526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4.2% 감소한 444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4.8% 줄어든 3318억원을 실현했다.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보다 6.8% 증가한 14만2394대, 해외에서 8.8% 증가한 59만781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8.4% 증가한 74만20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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