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어보 기념메달 나온다’…5~16일 태조 어보 일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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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어보 기념메달 나온다’…5~16일 태조 어보 일반 판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3.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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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조 어보 기념메달. <문화재청 제공>

조선왕실의 어보를 널리 알리기 위한 기념메달이 제작돼 일반에 판매된다.

문화재청은 2일 오전 덕수궁 석조전에서 한국조폐공사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를 출시해 수익금으로 국외소재문화재들을 후원하는 약정식을 개최한다.

조선의 어보는 왕과 왕비께 존호(尊號)와 시호(諡號)를 올리거나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왕을 추존할 때 올린 지위와 호칭을 새긴 인장(印章)이다.

의례를 위해 제작된 어보는 실제 사용되지 않고 상속되지 않으며 오직 주인공만을 위해 만들어져 종묘에 영구히 보관된다. 따라서 어보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한다.

‘조선 왕실의 어보 및 어책’은 201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 조선 왕조와 대한제국 시기 모두 375과(顆)가 제작됐으며, 그중 332과가 국립고궁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소재가 미확인된 43과는 국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나오는 ‘조선의 왕실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는 태조·세종·정조·명성황후 어보 등 총 4종이며 올해부터 2019년까지 연간 2종씩 제작된다.

어보 기념메달은 조폐공사의 특수 압인(壓印) 기술을 사용해 경기무형문화재 제18호 옥장 김영희 보유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달 출시되는 첫 기념메달은 태조의 어보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詩號金寶)’를 새긴 메달로 금(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으로 모두 1800개가 한정 제작된다. 가격은 금 275만원, 금도금 33만원, 은 29만7000원이다.

오는 5~16일 한국조폐공사 쇼핑몰(koreamint.com) 등에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어보 메달 시리즈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전통공예와 현대 첨단기술이 메달 제작에 같이 어우러져 특히 의미가 있다며 국외문화재의 환수와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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