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신 현금만 쌓는 대기업”…사내유보율 2년새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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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신 현금만 쌓는 대기업”…사내유보율 2년새 100%↑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0.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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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대기업이 보유한 유보금은 늘어나는 반면 국내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3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기준 우리나라 상위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율은 평군 8682%로 집계됐다.

2014년 4484%에서 불과 2년새 10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 합계를 의미하며, 이를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 유보율이다.

사내유보율은 삼성물산이 8만20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텔레콤(4만2270%), 삼성화재(3만2069%), 삼성전자(2만2004%), 동부화재(1만219%)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 총액은 652조3812억원으로 2014년 501조8017억원보다 150조5795원이 더 쌓였다. 기업당 평균 5조19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97조4902억원으로 2위인 현대자동차(68조564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어 포스코(42조5715억원), 현대모비스(28조9258억원), 기아자동차(25조264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16년 30대 대기업의 투자액은 415조8963억원으로 2014년 428조6402억원에 비해 12조7440억원 감소했다. 사내유보율과 사내유보금은 늘인 반면 투자는 줄인 것이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들은 고용과 투자에 힘쓸 충분한 여력이 있다”면서 “협력 중소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등의 상생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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