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규제 악재’…서울 강남·송파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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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규제 악재’…서울 강남·송파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 반토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7.0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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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세를 보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잇단 고분양가로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구 개포주공의 호가 상승세가 멈췄다.

그러나 서초와 과천은 재건축 기대감 속에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졌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라 지난 주 0.19%와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반면 재건축 시장은 0.36%의 변동률로 상승폭이 1주일 전 0.52%보다 0.16%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는 0.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양천(0.41%), 서초(0.37%), 강서(0.34%), 은평(0.30%), 강동(0.29%), 도봉(0.21%), 송파(0.21%) 등의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원에서 높게는 5000만원까지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남권 상승세가 확산된 모습이다.

서초는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 기대감으로 잠원동 일대가 강세를 보였고 강서와 은평구는 매매전환 수요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강남은 수 천 만원씩 오르던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멈추면서 주간 매매가 상승률이 0.30%에 0.16%로 절반으로 줄었다.

송파도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던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오름폭이 0.36%에서 0.21%로 둔화됐다.

신도시는 평촌(0.06%), 일산(0.04%), 파주운정(0.03%), 판교(0.02%),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02%)과 분당(-0.01%)은 내림세를 보였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정자동 상록우성, 정든한진6차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86%)과 성남(0.30%)이 재건축 단지 강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과천은 주공2·4·6단지의 호가가 급등하면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최근 가격이 일부 조정됐던 광명은 강남권 상승세 영향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금주 0.12% 올랐다.

이에 비해 고양(-0.09%), 안산(-0.06%), 이천(-0.0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은 서울 0.06%, 경기·인천 0.03%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에 그쳤다.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용산구 등 강북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 중심으로 전세금 상승폭이 컸지만 그외 지역은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마와 여름휴가가 본격화하는 7월 비수기를 앞두고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은 은평(0.64%), 서대문(0.24%), 광진(0.19%), 동대문(0.15%), 용산(0.15%) 등 주로 한강이북의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일대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전세금이 500만원에서 6000만원까지 올랐다. 서대문 역시 수요에 비해 전세매물이 귀해 높은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반면 강동(-0.15%), 서초(-0.03%)는 재건축을 앞둔 노후단지 중심으로 단기 임대매물이 나오면서 전세금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0.08%), 일산(0.06%), 광교(0.06%), 판교(0.04%) 순으로 올랐고 평촌(-0.06%), 파주운정(-0.03%), 분당(-0.03%)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0%), 양주(0.10%), 고양(0.09%), 의정부(0.08%) 등이 올랐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수요로 원문동 주공2단지, 부림동 주공9단지 전셋값이 1000만원 더 올랐고 양주는 전세매물 품귀로 양주자이4,·6단지 106㎡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군포(-0.10%), 시흥(-0.04%), 구리(-0.03%)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군포는 수요가 뜸해지면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전세금이 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연구원은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에 따라 과열양상을 나타냈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일부 이탈되고 고분양가 행진에도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재고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규제 시그널에 따라 심리적 위축이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큰 폭의 가격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시장의 경우 정책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단기 투자로 접근하기에는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며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어떤 변수를 고려해야 할지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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