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1곳만 작년보다 대졸 신규채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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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1곳만 작년보다 대졸 신규채용 늘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3.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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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500대 기업 10개사 중 5.2개사는 아직까지 올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6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209개 기업 중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절반이 엄는 109개(52.2%)였다.

작년만큼 뽑겠다는 기업은 57개(27.2%), 작년보다 더 뽑겠다는 19개(9.1%), 작년보다 덜 뽑겠다는 22개(10.5%)였으며 한 명도 안 뽑겠다는 기업은 2개(1.0%)였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규모 결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인(중복응답)으로 적정 조직 인원(48.0%),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22.1%), 인건비 총액(19.3%), 정부시책 호응(9.3%) 등이라고 응답했다.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T/O가 없어서(29.9%), 회사 내부 상황으로 신규채용 여력 감소(26.8%),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 예상(23.6%), 정년연장으로 인한 퇴직인원 감소에 따른 정원 관리(9.4%), 통상임금 증가 등 인건비 부담 증대(7.1%) 순이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9.3%, 여성 선발 비중은 25.9%로 나타나 올해도 이공계·남성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사에 응답한 209개 기업의 대졸 신입직원 평균 연봉은 3817만원으로 조사됐다.

3500만~4000만원 미만인 기업이 34.9%, 4000만~4500만원 미만이 23.4%, 3000만~3500만원 미만 기업이 23.0%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 의무화를 적용받게 되는 50대 장년 근로자들에 대해 기존 업무·직책을 유지(52.2%)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본인의 전문분야에서 전문·자문위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22.5%), 후배들에게 보직을 넘기고 팀원으로 근무(12.9%) 등의 순이었다.

정년 연장으로 인한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한 기업은 57.4%, 도입 계획이 있는 곳은 22.5%였으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연령은 평균 56.6세로 조사됐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로 아직도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절반이나(52.2%) 되고 지난해보다 신입직원을 많이 뽑는다고 밝힌 곳이 9.1%에 불과해 상반기 대졸 취업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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