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오피스텔로 몰려드는 유동자금”…작년 유입 규모 1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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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오피스텔로 몰려드는 유동자금”…작년 유입 규모 10조원 돌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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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피스텔 분양과 매매 시장에 몰린 유동자금이 10년 만에 최대인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여전히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피스텔 시장은 2010년부터 신규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분양가와 매매가 상승으로 임대수익률까지 낮아져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국토교통부>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취합한 결과 거래가 총액은 5조210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양에 나선 단지 중 계약이 끝난 단지의 분양가 총액은 5조6552억원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에 유입된 금액은 전체 10조8656억원으로,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014년 이전 미분양 계약까지 포함하면 유입자금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거래가 총액은 2014년과 비교하면 1조8042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충북·충남·경북 세 곳을 제외한 시·도 지역에서 모두 커졌다.

거래 증가금액이 가장 큰 서울에 약 1조원이 늘어난 2조4194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거래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3%에서 46%로 커졌다.

다음으로 부산(3681억원), 인천(1996억원), 경기(1509억원), 제주(359억원), 대구(354억원)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직전 연도 대비 늘었다.

▲ <자료=부동산114, 국토교통부>

지난해 기준 전국 시·군·구별 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을 돌파한 곳은 총 14개 지역이었다.

거래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1224건(348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서울 영등포구 1405건(3306억원), 부산 해운대구 1197건(2988억원), 경기 분당구 1124건(2683억원), 경기 일산동구 1373건(2182억원)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컸다.

공통적으로 오피스텔 재고 물량이 많거나 업무지구가 집중돼 임차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실거래가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단위당 분양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입주 3년차 신축 오피스텔 매매 거래비중 확대가 한몫 했다.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만2848건으로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입주 3년(2013~2015년)차 거래량은 1만200건으로 전체 거래량 중 31%를 차지했다. 반면 2014년 기준 입주 3년차 거래량은 20%를 차지한 5359건 거래됐다.

2013년부터 연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직전연도(1만5303실)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만실 이상 2018년까지 이어져 신축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위기가 불거진 불안한 주식시장과 1%대의 저금리 기조로 낮아진 정기예금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1~2억원 안팎의 소액 대안 투자가 가능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올해도 오피스텔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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