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대중교통 이용 2.3% 감소…버스·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 107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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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대중교통 이용 2.3% 감소…버스·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 1072만명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2.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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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연평균 0.7%씩 증가했던 서울 지하철과 버스 이용자가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3%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가 2015년 교통카드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총 39억명으로 일평균 107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일평균 1098만명과 비교하면 26만명(2.3%)이 줄어든 수치다.

대중교통 수단별로는 시내버스 3.7%, 마을버스 1.6% 등 버스가 3.4%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지하철은 1.1% 줄었다.

▲ <자료=서울시>

이용비율은 지하철 47.8%, 버스 52.2%로 지하철은 0.6% 증가한 반면 버스는 0.6% 하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메르스를 비롯해 저유가·탈서울·고령화 등 사회현상과 대중교통 이용과의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인천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일평균 이용객은 2014년 1927만명에서 1.6% 감소한 1897만 명으로 메르스 여파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은 수도권 대중교통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이용객 감소에 큰 영향을 받았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1149만명)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방학․명절 등으로 2월(995만명)이 가장 적었다.

특히 작년 5월 메르스 발생으로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2014년보다 5월 5만명(0.5%), 6월 42만명(4.0%), 7월 44만명(4.0%), 8월 20만명(1.9%) 감소했다.

5월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9월 들어 예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10월부터 다시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메르스로 인한 감소세, 지속된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까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 승객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해과 같은 4월(1134만 명)이었고 가장 적었던 달은 설이 끼어 있던 1월(993만명)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200만명) 이용객이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679만명)이 가장 적었다. 전년과 같이 금, 수, 화, 목, 월, 토, 일요일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서울 시민이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한 날은 5월15일 금요일(1327만명)이었고 가장 적게 이용한 날은 설날 2월19일(370만명)이었다.

상위 10위에 오른 날 중 4월30일(목)을 제외하면 모두 금요일이었으며 3~5월 중이었다.

1위였던 5월15일(금)은 낮 최고기온이 23.7℃로 외부활동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2위를 차지한 4월10일(금)은 벚꽃축제 기간으로 이용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승객 수가 적었던 날은 대부분 명절 연휴로 서울을 빠져나간 시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위 10개 날 중 명절 연휴가 아닌 7월12일(일)과 6월14일(일)은 일요일이었던 데다 각각 29mm, 15.5mm의 비가 내려 이용객이 적었다.

서울 지하철 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전년과 동일하게 2호선으로 일평균 승객은 155만 명이었다. 이는 2위 7호선(73만명) 승객의 두 배 넘는 규모다.

2호선은 다른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는 환승역이 22개나 있어 매년 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호선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호선은 8호선(16만명)이었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지하철역은 승·하차 모두 강남역으로 10만1513명이 이용했다.

이어 고속터미널역(9만4183명), 잠실역(9만3543명), 사당역(7만8135명), 서울역(7만4231명) 순으로 강남·고속터미널·잠실역은 2013년 이후 계속 같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작년 3월28일 개통한 9호선 2단계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은 하루 평균 2만7092명이 이용했다. 개통 이후 12월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4731명으로 승객 수가 가장 많았으며 6월과 8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내버스 노선은 하루 평균 4만1017명이 이용한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이었다.

143번을 비롯해 상위 5개 노선 중 152번(수유~시흥), 153번(우이~신림), 160번(도봉~온수)은 동북권역(도봉․강북․성북․노원구)과 강서․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강북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지역과 대표적인 시내 상업․업무지구를 연결한다.

버스정류장별 승․하차 승객 수를 분석한 결과 승차 승객은 하루평균 미아사거리역(1만3593명), 하차 승객은 구로디지털단지역(1만4891명)이 가장 많았다.

미아사거리역은 2014년에도 가장 많은 승차 인원이 발생한 정류장으로 강남 방면으로 출근하는 주민과 지하철 환승객이 많아 승차인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정류소는 대규모 업무시설이 입지해 있어 출근시간대 하차(승차 11위· 8505명) 승객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되며 인접한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의 경우 서울지하철 승차 승객 9위(6만3639명), 하차승객 10위(6만3915명)를 기록한 역이며 동시에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려는 승객까지 더해져 하차 1위에 기록된 것으로 예상된다.

00~05시까지 운행되는 심야전용 시내버스(올빼미 버스)는 5월에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8509명)했으며 2월(7198명)이 가장 적었다.

N61번(양천~상계) 노선이 1521명으로 승객이 가장 많았고 N13번(상계~장지·1040명)이 뒤를 이었다.

심야전용 시내버스는 금요일에 가장 많은 9699명이 이용했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일요일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파악해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 조정이나 혼잡역사 개선 등 자료로 활용한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의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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