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 “내년 성장률 3% 미만…대내외 위협요인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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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9곳 “내년 성장률 3% 미만…대내외 위협요인 산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1.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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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조사 결과 285개 응답기업의 90.2%가 내년도 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3.0% 미만으로 답했다.

이는 정부(3.5%)와 한국은행(3.2%), KDI(3.1%), 금융연구원(3.0%)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구간별로는 2.5% 이상 3.0% 미만이 39.3%, 2.0% 이상 2.5% 미만이 35.3%를 기록했고 3.5% 이상 응답은 없었다.

올해도 98.3%가 3.0%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고, 그중 절반가량인 48.8%는 2.5% 이상 3.0% 미만으로 전망했다.

▲ <자료=전경련>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해 기업들의 절반 이상(52.7%)은 연초 계획을 하회했다고 응답했다. 계획을 상회했다고 답변한 비중은 18.7%에 그쳤다.

현재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업들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48.1%)를 꼽아 대내외할 것 없이 모두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었다.

그 밖에는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심화(21.1%),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기업들은 올해 대비 개선의견(47.2%·44.4%)이 악화의견(16.2%·23.2%)보다 우세했다.

투자·고용은 전년 대비 동일 수준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개선의견(29.7%·24.8%)이 악화의견(18.0%·16.3%)을 소폭 상회했다.

올해 들어 감소를 지속한 수출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31.1%가 지난해 수준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았으며 62.1%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경제 위협 요소는 한두 가지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국내경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27.0%), 가계부채 위험성 증가로 인한 소비 위축(25.5%), 미국 금리 인상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25.0%), 환율 및 원자재가 변동성 심화(20.4%) 등을 지목했다. 이는 대내외 모두 불안 요인이 산적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내년도 중점을 두어 추진할 경영 전략도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40.8%)를 꼽았다.

그 외에는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0.5%), R&D 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내년 자산 매각, 인력 감축, 사업 철수 등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6.3%가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구조개혁 조치와 관련해서는 사업구조재편 지원(원샷법)(32.5%)과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 완수(22.5%)가 기업 활동에 있어 가장 시급하면서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그외에 기업들은 의료·관광·서비스업 등 신성장동력 강화(18.4%), 창조경제 등 창업환경 육성(10.6%) 등을 과제로 지목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응답기업의 90% 이상이 올해를 비롯해 내년까지 3% 성장을 어렵게 보고 있으며 올해 실적 또한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인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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