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도입…물탱크 거치지 않고 수돗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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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도입…물탱크 거치지 않고 수돗물 공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1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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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수도관에서 각 가정에까지 수돗물을 직접 공급받도록 하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전환을 올해 본격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수돗물이 물탱크에 정체되지 않아 수돗물 수질 안전을 확보하고 펌프 사용량을 줄여 세대별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는 방식이다.

▲ <자료=서울시>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기존 SH공사에서 시공했던 15층 높이의 송파구 거여6단지아파트 5개동 660세대와 16~18층 높이의 동대문구 답십리 동아아파트 3개동 492세대 등 2개소에 가압직결급수를 시범 도입해 전력사용량이 각각 45%, 16% 절감돼 세대별 1300원의 전기요금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염소량도 각각 0.10mg/L에서 0.14mg/L, 0.12mg/L에서 0.21mg/L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

또한 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직결급수 전환 후 수돗물 인식 및 음용 의향 등에 대해 주민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저수조 급수방식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34.2%), 수질 신뢰감 향상(25.2%)과 불안감 해소(6.2%)로 수돗물 인식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시내 6층 이상 335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1325개 단지가 가압직결급수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에서 마련한 가압직결급수 적용 기준에 따르면 배수관 수압 2.0㎏/㎠ 이상, 급수관 유속 2.0m/s 이하, 배․급수관 구경 2단계 이상, 배수지 급수 구역 내 아파트 규모 20층 이하, 400세대 이하 등으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아파트는 총 1325개 단지다.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전환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를 시행하거나 공사 중인 아파트의 수돗물 공급 방식을 가압직결급수로 전환하는 것으로 시는 올해에만 총 40개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 전환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두 번째 방식은 신규로 건설되는 아파트의 급수 협의 시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하는 것으로 은평구 진관뉴타운지역 2개 단지, 강서구 마곡개발구역 2개 단지 등 총 6개 단지에 직결급수 조건을 부여해 아파트 건설 단계부터 직결급수를 도입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민간 건설사와 함께 공동주택 설계단계부터 가압직결급수와 세대 내 붙박이 아리수 음수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글로벌과 공동주택 음용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강남구 청담동에 신축하는 아파트 단지에 직결급수와 붙박이 아리수 냉온 음수기 설치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의 적용 기준에 부합하는 고층아파트를 순차적으로 직결급수 방식으로 바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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