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며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 만에 0%대를 탈출했다.
23일 한국은행 속보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2010년 2분기 1.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2분기 0.5% 이후 6분기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실질 GDP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1%를 기록한 이후 2분 0.5%, 3분기 0.8%, 4분기 0.3%, 올 1분기 0.8%, 2분기 0.3%로 좀처럼 1%대를 회복하지 못한 채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부문별로는 수출은 감소했지만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증가세가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보다 1.1%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4.5%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감소했지만 기계류가 늘어 2.0% 성장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수출은 LCD, 화학제품, 선박 등이 줄어 0.2% 감소했으며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 1.3%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로 회복했다.
제조업은 반도체·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8~9월중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고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7.9%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5.3% 늘었고 서비스업은 메르스 영향으로 전분기 감소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 운수·보관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1.0% 성장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전분기보다 1.0% 성장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