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0건 중 1건 ‘고령 운전자’…15년 경력 운전자 사고율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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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10건 중 1건 ‘고령 운전자’…15년 경력 운전자 사고율 72.4%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3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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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은 2010~2014년 최근 5년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 운전자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2010년 5.6%에서 지난해 9.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 <자료=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간 발생한 총 7만9274건의 고령 운전자사고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월별로는 10월이 10.4%로 가장 많았고 11월(9.8%), 5월(9.1%)의 순으로 나타나 봄·가을에 고령 운전자사고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6%)과 월요일(15.5%)에 가장 많아 청·장년운전자들이 주말에 사고율이 높았던 것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시간대별로는 주 활동 시간대인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지만 새벽·심야시간에는 사고율이 크게 낮아졌다.

사고유형별로는 청·장년 운전자들과 비교해 차량 단독사고율이 높았으며 차대사람 사고와 차대 차 사고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58.4%), 이륜차(14.9%), 화물차(14.2%)의 순으로 나타났고 이륜차와 자전거 사고율이 청·장년 운전자들에 비해 높았다.

면허경력별로는 고령들의 경우 운전경력 15년 이상의 비교적 경험이 많은 운전자들의 사고율이 72.4%로 높아 인지반응 능력의 저하 등 고령자들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한 면허반납제도 등의 도입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반납제도란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를 반납받는 대신 대중교통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법규위반 별로는 청·장년 운전자들과 비교해 고령 운전자들의 경우 신호위반, 교차로통행방법위반 등에 의한 사고율이 높았고 판단력과 신체반응속도 저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육 및 적성검사 강화와 더불어 차량부착용 실버마크의 보급, 고령 운전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운전 등 고령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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