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이 취업에 영향 미친다…나는 손해 보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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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취업에 영향 미친다…나는 손해 보는 쪽”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9.02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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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이상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본인의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도움보다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졸 이상 성인남녀 3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3%가 본인의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인 60.8%는 자신은 ‘손해 보는 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학벌에 따라 살펴보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지방 사립대학(41.1%)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수도권 소재 대학(38.4%), 지방 거점 국립대학(33.4%), 해외 대학(33.3%), 서울 소재 대학(31%), SKY 등 명문대학(21.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본인의 학벌로 취업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서류전형에서 계속 탈락해서(49.9%·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다음으로 학교별 서류 필터링 기준이 있다고 해서(40.3%), 학교별 취업 양극화가 심해서(34.5%), 교수·선배의 도움 받을 기회가 없어서(22%), 모교에 채용설명회 등의 기회가 없어서(1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들은 학벌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실무 경험 등을 쌓아 열린 채용 공략(45.4%·복수응답), 토익 등 스펙 업그레이드(37.8%), 더 나은 대학으로 편입·재입학 준비(18%), 공무원 시험 준비(15.5%)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66.6%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로는 56.5%(복수응답)가 사회생활은 학벌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서를 선택했다. 뒤이어 학벌보다 중요한 기준이 많아서(51.3%), 직무와 연관된 게 아니라서(39.9%), 학벌을 만회할 기회를 박탈해서(27.4%), 좋은 학벌의 기준이 불분명해서(24.9%) 등의 답변 순이었다.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1128명)들은 노력의 결과라서(42.2%·복수응답), 다른 스펙처럼 객관적인 기준이라서(39.1%), 성실성을 증명하는 거라서(32.9%), 학벌이 우수하면 역량도 우수해서(2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사 대상 중 직장인(1813명)의 16.3%는 직장생활 중에도 학벌로 인한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같은 일을 해도 더 낮은 평가를 받음(50.5%·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학연·라인의 영향을 받음(33.9%), 작은 실수도 학벌 때문에 부각됨(30.2%), 학벌로 업무 기대치가 높음(23.4%), 핵심 업무를 맡지 못함(19.3%)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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