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교역액 6년 만에 최대 폭 감소…한국 무역 1조 달러 달성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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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계 교역액 6년 만에 최대 폭 감소…한국 무역 1조 달러 달성 ‘먹구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9.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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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세계 교역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세계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6월 주요 67개국 기준 세계 교역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상반기(1~5월 기준) 교역물량은 지난 3년간의 증가율(2~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가의 하락(-14.1%)이 두드러지며 교역부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부분 국가들의 교역이 부진했다. 중국은 상위 10대 교역국 중 유일하게 양의 수출증가율(1.0%)을 기록했지만 수입이 크게 감소(-15.5%) 하면서 미국에 이어 무역규모 2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수출(-8.1%), 수입(-21.0%)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상반기 수출이 5.2% 감소했지만 수입이 3.1% 감소에 그치며 중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수출은 5.2% 감소했지만 경쟁국 대비 선전하며 상반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과 무역은 각각 9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상반기 무역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낙관적이지 않는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저유가, 중국발 세계 경기불안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수출·수입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연구원은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이 불투명한 데다 중국 경기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등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돼 있어 쉽지만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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