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신용 사상 처음 1130조원 돌파…1년 만에 94조6000억원 증가
상태바
2분기 가계신용 사상 처음 1130조원 돌파…1년 만에 94조6000억원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8.25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2분기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13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외변수 불안 등 국내 금융시장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130조5000억원으로 1분기말 1098조3000억원보다 32조2000억원(2.9%) 증가했다.

1년 전 1035조9000억원보다는 94조6000억원(9.1%)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은 가계 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이 포함된다.

가계신용 잔액은 2013년 4분기 1019조405억원으로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14년 1분기 1022조4462억원, 2분기 1035조8895억원, 3분기 1056조4415억원, 4분기 1085조2592억원, 올해 1분기 1098조3050억원으로 급증했다.

2분기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071조원으로 1분기보다 31조7000억원(3.0%) 늘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1분기 증가폭 14조2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527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줄어든 372조2000억원이었다. 예금은행이 취급한 안심전환대출채권 중 상당 부분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5조원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1분기 1조9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가계대출 외에 신용카드·할부금융 등을 합한 판매신용 잔액은 59조5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5000억원(0.9%)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