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 신흥국 전이 가능성은?
상태바
우크라이나 위기, 신흥국 전이 가능성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3.04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F 구제금융 150억 달러 빠른 지원 여부 관건
 

경제위기와 EU와의 경제 협상 논의 중단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신흥국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리적 문제로 미국·EU와 러시아라는 두 체제의 대립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MF에 요청한 150억 달러의 구제금융 관련 조건 합의 등으로 빠른 경제적 지원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디폴트 가능성과 신흥국의 경제위기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IMF의 적극적 원조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일국 이슈로 마무리된다면 시장의 우려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우크라이나 차관지원과 관련한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을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가 EU와의 경제협상 논의를 중단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 위기에 반발한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성장률은 회복되고는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한 가운데 대외부채는 높아졌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외국자본이 유입된 가운데 이들 자금이 이탈하면서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CDS 프리미엄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초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루블화 등 주변국의 통화가치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3일 한시적 조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5.5%에서 7%로 전격 인상했다.

이 같은 경제적 위기와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정치적·국제적 갈등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EU를 한 편으로 러시아가 다른 한 편에서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친 러시아 노선이었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실각하면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를 중심으로 새 내각이 꾸려지면서 정국을 안정시키고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새 내각을 인정한 반면 러시아는 새 내각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러시아 상원에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까지 승인하는 데 이르러 자칫 무력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