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4(2010년=100)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까지 1년 넘게 1%대를 기록한 이후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8%로 떨어졌고 2월 0.5%에 이어 3월과 4월 각각 0.4%, 5월 0.5%, 6월 0.7%로 3개월째 상승추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으며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0.1% 내렸으며 신선식품지수는 6.0% 상승했다.
생활물가 중 식품은 3.1% 상승한 반면 식품 이외는 1.5% 하락했다. 전월세 포함생활물가지수는 0.3% 상승했다.
신선식품 중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2.1%, 19.4% 상승했으며 신선과실은 4.4%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달에 비해 교통(1.5%), 오락·문화(2.0%), 음식·숙박(0.2%), 교육(0.1%), 의류·신발(0.1%) 등은 상승했으며 주택·수도·전기·연료(0.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2%), 식료품·비주류음료(0.1%)는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주류·담배(50.5%), 식료품·비주류음료(2.3%), 음식·숙박(2.4%), 교육(1.7%),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2.7%), 보건(1.2%), 의류·신발(1.0%) 등은 상승한 반면 교통(6.3%), 주택·수도·전기·연료(1.7%), 오락·문화(0.6%) 등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1년 전보다 0.8% 떨어졌지만 서비스는 2.0%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3.7% 오른 반면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각각 0.2%, 11.3% 각각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파(73.5%), 무(63.6%), 마늘(33.9%), 양파(57.3%), 배추(24.0%), 국산 쇠고기(4.7%), 돼지고기(2.9%) 등은 오른 반면 포도(19.0%), 복숭아(14.7%), 혼식곡(10.1%), 달걀(3.1%)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 국산 담배(83.7%), 수입 담배(67.9%), 가방(10.8%), 남자정장(6.2%), 밀폐용기(25.1%), 치약(21.5%) 등은 오른 반면 휘발유(15.0%), 경유(18.3%), 자동차용 LPG(23.6%), 등유(25.6%), 취사용 LPG(15.0%), TV(11.2%) 등은 내렸다.
서비스 중 집세는 2.6%, 개인서비스는 1.9%, 공공서비스는 1.6%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