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운영…희정당 내부관람과 궁중음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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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운영…희정당 내부관람과 궁중음악 공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3.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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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국립국악원과 오는 4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깊이 있는 심화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야간관람과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의 공연을 연계한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은 ‘밝은 정사를 펼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조선 후기 편전인 선정전을 대신해 업무보고·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돼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2019년부터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천장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의 재현과 보수·정비를 하여 일부 권역이 우선 공개된 바 있다.

먼저 희정당 외현관과 동행각·중앙홀을 따라 50분간 진행되는 희정당 야간관람에서는 장식등(샹들리에)을 비롯해 근대시대의 다양한 전등으로 중앙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어 불 켜진 창덕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이어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30분간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향유하던 궁중음악을 중심으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창덕궁의 역사적 가치와 우리 음악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다.

중학생(만 13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15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인당 2만원)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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