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전달(118.51)보다 1.4% 오른 120.11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0.1%) 상승 전환해 넉 달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11월(-3.5%) 하락세로 돌아서 12월(-1.0%)까지 두 달 연속 내렸지만 석 달 만인 올해 1월(3.1%)에 상승 전환해 두 달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31.74원으로 전달 1323.57원보다 0.6%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4.8%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2% 상승했고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3.5%), 화학제품(1.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5%), 등이 올라 1.4% 상승했다.
세부품목으로는 휘발유(5.2%), 경유(4.2%), 플래시메모리(6.9%), D램(1.8%) 등의 가격이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9%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보합(0.0%)을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도 137.54로 전달(135.87)보다 1.2%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0.2%) 상승세로 돌아서 넉 달 연속 올랐지만 11월(-4.4%)·12월(-1.7%) 다시 하락해 석 달 만인 올해 1월(2.2%) 상승 전환해 두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80.88달러로 전달(78.85달러)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5% 내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2.6%)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2.4% 상승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1.7%), 석탄·석유제품(1.5%) 등이 오르며 0.8% 상승했다.
세부품목으로는 원유(3.2%), 쇠고기(3.2%), 유연탄(3.9%), 액정표시장치용 부품(2.5%), TV용LCD(2.1%) 등이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보합(0.0%), 0.5%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8% 올랐다. 1년 전보다는 4.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