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재난 체험…서울시,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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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서 재난 체험…서울시,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 공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4.02.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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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메타버스 서울’ 통합플랫폼에 시민안전체험관 콘텐츠를 구축하여 2월 중으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맞춰 스마트 기기를 통해 시민들이 시·공간의 제약이 없이 대도시 복합재난을 포함해 각종 재난체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2023년 1월 서울시가 출시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3차원 가상공간에서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채널이다. 특히 ‘메타버스 서울’ 2단계 사업 중 안전분야 콘텐츠인 시민안전체험관을 출시함으로써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감형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은 스토리텔링에 기반해 프로그램됐다. 메타버스 참가자들은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관람하다가 갑작스러운 강도 7의 지진을 경험하는데 이후 시민들은 가상의 재난상황에서 서로 협력해 CPR 등 응급처치를 하고 전기합선으로 시작된 화재를 진압하며, 내부의 피난설비를 이용해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 콘텐츠는 1972년 12월2일 발생한 ‘서울시민회관 화재사건(사망 53명·부상 76명)’을 배경으로 다중이 운집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재난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한다.

여기에 지난 10여년간 심정지환자를 살려낸 구급사례를 참고해 응급처치상황을 설계했고 공동주택 화재대피 사례를 반영하고자 경량칸막이·하향식피난기구 등을 주요 피난설비로 설정했다.

또한 화재시에 승강기를 이용하다 참변을 당한 사례를 참고하여 비상탈출 시나리오를 꼼꼼히 구성했다.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 콘텐츠는 지진대피·응급처치·초기진화·비상탈출 조합으로 256가지의 시나리오가 가능하고 참가자들은 접속할 때마다 각기 다른 역할을 무작위로 부여받는다.

이를테면 A참가자가 처음에는 CPR, 옥내소화전 활용, 완강기 탈출 순으로 역할을 부여받았는데 두 번째 접속 시에는 골절처치, ABC소화기 사용, 하향식피난기구 탈출 순으로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모바일게임 형식을 차용해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을 구축했기 때문에 시민 4명이 한 팀이 되어 팀 단위로도 체험할 수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시민안전체험관은 안전티켓박스부터 소방헬기체험존까지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학생들과 젊은 층을 위한 혁신적인 안전 체험 콘텐츠로 그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하여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필수적인 생존 방법을 체감하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층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게임 형식의 시뮬레이션을 채택했고 참가자의 재난역량을 점수화하고 소방관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 콘텐츠는 스마트기기나 PC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나 애플 앱스토어(아이폰)에서 ‘메타버스 서울’ 앱을 다운받아 시민안전체험관 콘텐츠로 이동하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성범 시민안전체험관장은 “이번 메타버스 시민안전체험관 출시는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이라며 “재난은 나이, 경제력, 거주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만큼 본 콘텐츠를 통해 가상의 재난을 체험하고 자신의 재난대비역량을 스스로 진단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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