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에 내수부진까지…기업 체감경기 3년5개월 만에 최악
상태바
부동산PF 부실에 내수부진까지…기업 체감경기 3년5개월 만에 최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2.21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내수부진이 겹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3년5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8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64)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지난 7~8월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반등 후 10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넉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음달 전망은 72로 3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68)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한 제조업 업황BSI는 12월에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1월(71)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4)이 2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65)도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68)이 3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73)은 3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가전제품·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전자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7포인트) 업종의 체감경기가 악화했다. 또한 의료·정밀기기(-13포인트)와 석유정제·코크스(-7포인트)의 BSI도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67로 전달과 동일했다.

지난해 6월(77) 하락 전환해 7월(76)부터 석 달 연속 하락에서 9월(77) 반등하더니 10월(71) 다시 급락해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12월 상승 전환해 올해 1월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주춤했다.

다음달 전망은 72로 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PF 부실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건설업(-7포인트)이 부진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포인트)은 수요 증가로 체감경기가 개선됐으며 운수창고업(2포인트)도 해운업 업황이 좋아지면서 BSI가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3.3을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