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등 수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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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등 수출 회복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1.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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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일곱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된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42억1000만 달러)·2월(-5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석 달 만인 3월(1억6000만 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월(-7억9000만원)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5월(19억3000만 달러) 또 흑자를 기록해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 8월(49억8000만 달러), 9월(54억2000만 달러), 10월(68억 달러)에 이어 일곱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1∼11월 누적 흑자 규모는 27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1억5000만 달러)보다 약 3억 달러 많다. 다만 한국은행의 2023년 연간 전망치 300억 달러보다는 약 30억 달러 적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70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5억8000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이 557억8000만 달러로 전년 11월보다 7.7%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승용차(22.9%)가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반도체(10.8%)가 증가 전환했고 기계류·정밀기기(17.4%) 등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국(-0.2%)으로의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고 미국(24.7%), 동남아(11.7%), 일본(11.4%)으로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입은 520억 달러로 11.6% 줄었다. 원자재(-13.2%)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자본재(-11.7%), 소비재(-6.2%)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12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8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12억8000만 달러로 1년 전(-7억7000만 달러)과 전달(-6억4000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다만 전달 3억4000만 달러 적자였던 지적재산권수지는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 2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줄어든 반면 분기 배당지급이 크게 늘면서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2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1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6000만 달러 증가해 순자산이 3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9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등으로 61억9000만 달러 증가해 순자산이 2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3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13억3000만 달러 늘고 부채는 8억4000만 달러 증가해 순자산이 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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