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전달(3.8%)보다 0.5%포인트 낮은 상승률로 지난 8월(3.4%)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상승폭이 줄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5.2%) 5%대에서 2월(4.8%)과 3월(4.2%)에는 4%대로 축소됐고 4월(3.7%)에 이어 5월에는 3%대로 내려갔으며 6월(2.7%)·7월(2.3%)에는 2%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석 달 만인 8월(3.4%) 다시 3%대로 올라서 9월(3.7%)·10월(3.8%)에는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난달 상승세가 꺾였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1개월 연속 상승세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3.0% 올랐다.

생활물가는 4.0% 상승했다. 식품이 5.7% 올랐고 식품 이외는 2.9%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3.4% 올랐다.

신선식품은 12.7%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1.4%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9.5% 올랐으며 신선과실도 24.6%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6.2%), 음식·숙박(4.8%), 주택·수도·전기·연료(2.8%), 의류·신발(5.7%), 기타 상품·서비스(4.8%), 가정용품·가사서비스(4.8%), 보건(1.7%), 오락·문화(2.5%), 교육(1.9%), 주류·담배(1.7%), 통신(0.4%)은 올랐고 교통(-0.1%)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3.8% 올라 전체물가를 1.79%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3%)이 내렸지만 농산물(13.6%)·수산물(1.8%)이 올라 6.6%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석유류(-5.1%)가 내렸지만 가공식품(5.1%)이 올라 2.4%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9.6% 올랐다.

서비스는 3.0% 올라 전체물가를 1.55%포인트 끌어올렸다.

집세는 변동이 없었지만 공공서비스 2.2%, 개인서비스 4.2% 상승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