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0.01%↑…전셋값 상승폭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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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0.01%↑…전셋값 상승폭은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1.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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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상승과 대출 축소, 경기 불확실성 등이 매수 관망세를 부추기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10월 들어 영등포, 서대문, 노원, 도봉 등지에서 이전 대비 가격을 낮춘 거래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과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자 가격을 조정해 처분에 나선 집주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가을 이사 수요와 전셋값 강세, 높아진 분양가,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는 만큼 연내 집값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0.01% 상승을 이어갔다. 재건축이 0.01%, 일반아파트가 0.02% 각각 올랐다.

매수문의가 둔화된 가운데 대단지의 움직임이 가격 등락을 좌우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05%), 서초(0.04%), 강남(0.03%), 성동(0.03%), 마포(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서대문(-0.02%)은 홍은동 홍은벽산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2%), 평촌(-0.01%)이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07%), 인천(0.03%), 수원(0.03%), 안산(0.03%) 순으로 오른 반면 이천(-0.09%), 고양(-0.04%), 남양주(-0.02%)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25개구 중 18곳이 올라 지난주(14곳)보다 상승 지역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동작(0.08%), 서대문(0.07%), 강북(0.06%), 강서(0.06%), 도봉(0.06%), 동대문(0.06%), 마포(0.06%), 성북(0.06%) 등 중저가 지역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중랑(-0.01%)은 면목동 면목한신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2기신도시의 가격 변동이 제한되면서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1%)이 하락했으며,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인천(0.04%), 화성(0.04%), 수원(0.03%)이 상승했고 파주(-0.02%), 안산(-0.02%) 등이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9억원 이하)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는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 이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면서 “일반형이 중단된 10월 이후 늘었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이 이자 부담이 늘면서 주춤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또 “게다가 ‘금리 인상=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학습효과 또한 매수자들의 관망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대출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 위주로 두드러지면서 시장 회복 탄력성이 좋은 ‘똘똘한 지역’과의 온도 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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