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어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1월(0.0%)·2월(1.1%)·3월(1.1%) 보합 또는 증가세에서 4월(-1.3%)감소세로 돌아섰고 5월(0.7%) 반등해 6월 보합(0.0%)에 이어 7월(-0.8%)에는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8월(2.0%) 다시 반등해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2.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8% 증가했다. 자동차(-7.5%)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어 반도체가 12.9% 증가했고 기계장비도 반도체조립장비·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 생산이 늘어 5.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2.2% 줄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2%로 보합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4.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음식료품·담배 도매업·기타 전문 도매업 등에서 늘어 도소매가 1.7% 증가했고 운수·창고도 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보관·창고업 등에서 늘어 2.2%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2% 늘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의복 등 준내구재(-2.8%)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화장품 등에서 늘어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2.3%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무점포소매(2.6%), 슈퍼마켓·잡화점(3.8%), 대형마트(6.1%), 백화점(1.1%)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3.6%), 면세점(-27.2%), 편의점(-4.9%), 승용차·연료소매점(-0.1%)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8.7% 증가해 지난해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3%)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17.8%)에서 늘었지만 민간(-22.1%)에서 수주가 줄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20.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2.5% 증가했다. 건축(-2.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토목(20.0%)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했지만 수입액,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해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금리차가 증가해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