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0.01%↑…수도권 전셋값 22개월 만에 상승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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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0.01%↑…수도권 전셋값 22개월 만에 상승폭 최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0.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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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인천·신도시까지 전세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수도권 전역의 전셋값이 직전 주 대비 0.02% 올랐다. 주간 단위로는 2021년 12월(24일 0.03%) 이후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셋값 약세 흐름을 벗어나기 시작한 올해 7월 중순 이후(21일 0.00%)부터 보합 내지 0.01% 박스권내에서 강보합 수준의 정제된 흐름이 보이더니 가을철 이사수요와 매매 여건 악화로 매수(혹은 월세 계약)에 부담을 느낀 관망 수요가 전세 시장에 유입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부족 이슈가 계속 대두되고 비아파트 임대 시장 기피 현상이 길어질수록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01%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01%씩 올랐다.

지난주 9곳이던 상승지역이 14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관악(0.07%), 서대문(0.07%) 등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봉(-0.04%), 강동(-0.03%), 강서(-0.02%), 노원(-0.01%)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며 보합세(0.00%)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1기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일산(-0.02%), 분당(-0.01%), 평촌(-0.01%), 산본(-0.01%), 파주운정(-0.01%)이 떨어졌고 동탄(0.04%), 광교(0.03%)는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05%), 수원(0.04%), 용인(0.01%)이 상승한 반면 군포(-0.05%), 남양주(-0.02%), 고양(-0.01%)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8월 중순(11일 0.02%) 이후 11주째 오름세를 나타내며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도봉(-0.03%), 구로(-0.02%) 등 외곽지역 2곳이 약세를 보였지만 동작(0.08%), 마포(0.08%), 강서(0.07%) 등을 중심으로 4억~7억원대 중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향 조정되며 상승흐름이 계속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1%씩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이 0.07% 올랐고 일산은 0.03%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보인 가운데 수원(0.08%), 김포(0.06%), 의왕(0.03%), 인천(0.01%), 남양주(0.01%)가 상승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월 3000건을 돌파한 이후 5~9월까지 3000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금리 여파와 금융상품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대출 축소로 현금자산이 부족한 실수요층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더욱이 매수자 입장에서는 아파트값이 전 고점 부근까지 빠르게 회복되면서 더 이상 저점 매수 이점이 크지 않고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 또한 가중돼 관망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라면서 “정책 동력과 지역별 호재성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으로 당분간 매매거래량과 가격 오름폭 모두 횡보 수준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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