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1%…전셋값 10주 연속 상승
상태바
서울 아파트값 0.01%…전셋값 10주 연속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0.20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간의 연휴 영향으로 가격 움직임이 다소 주춤했던 주택 시장이 이번주부터 연휴 이전 흐름으로 복귀했다. 매매가격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주간 시세 조사 기준 2개월(10주 연속) 이상 오름세를 타면서 하반기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역전세 불안감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이처럼 임대차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소폭의 등락(보합 또한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매매와 전세 모두 추세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채권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연 7% 수준으로 올라온 가운데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수요 위축에 따른 거래 관망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 때문에 당분간 양 사이드에 갇힌 박스권 흐름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올랐다. 재건축은 0.02% 상승했고 일반아파트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강남(0.02%), 은평(0.02%), 강서(0.01%), 마포(0.01%), 서초(0.01%), 성동(0.01%), 성북(0.01%), 송파(0.01%), 양천(0.01%) 등이 올랐다.

반면 관악(-0.02%), 동작(-0.01%)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평촌(-0.04%), 일산(-0.02%), 판교(-0.01%) 등이 떨어졌고 동탄은 0.01% 올랐다.

경기·인천은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움직임이 제한(0.00%)된 가운데 상승 3곳·하락 3곳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화성(0.03%), 수원(0.02%), 용인(0.01%)이 상승한 반면 시흥(-0.03%), 남양주(-0.02%), 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전세 수요 증가로 서울이 0.02% 상승했다. 구로(-0.03%)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인 가운데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송파(0.06%), 관악(0.05%), 서대문(0.05%), 중구(0.05%), 동작(0.04%), 마포(0.04%), 서초(0.03%), 성북(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동탄이 0.03% 올랐고 평촌은 0.05% 떨어졌다. 그 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화성(0.03%), 구리(0.02%), 인천(0.01%), 남양주(0.01%), 수원(0.01%)이 상승했다.

반면 시흥(-0.03%), 김포(-0.02%), 광명(-0.02%), 고양(-0.01%)이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 고가지역과 경기 과천·인천 송도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가격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10월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위쪽 방향으로 출렁이면서 수요층 심리도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며 “차주 단위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면 소득 대비 이자와 원리금 부담이 늘어날수록 대출한도가 축소되며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높아진 이자 부담에 과거처럼 영끌(과도한 레버리지)을 통해 매매에 나설 경우 이자 부담으로 인해 급매로 팔아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전월세 임대차 가격도 상반기의 역전세 국면을 뒤로하고 상승 추세가 공고해지고 있어 ‘남에 집에 사는 것이나 내 집에 사는 것’ 모든 면에서 주거비 부담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