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아파트 분양실적 10년 만에 최저…3분기 누계 공급량 11만3103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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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아파트 분양실적 10년 만에 최저…3분기 누계 공급량 11만3103가구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10.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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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전국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실적이 연간 공급목표의 4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분양 예정물량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 1~2분기에 집중됐지만 상반기 부동산 경기둔화로 공급시장이 위축되면서 초기 분양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계획물량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2분기 대비 3~4분기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예정물량을 모두 공급한다 해도 올 한해 총 분양실적은 20만 가구 미만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1분기 2만8908가구, 2분기 3만4725가구, 3분기 4만9470가구로 누계 분양실적은 11만310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조사한 연내 총 계획물량(25만8003가구·월 미정 단지 포함)의 44% 수준이다.

3분기는 장마·휴가철 등 통상 분양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1·2분기 대비 공급량이 가장 많았다. 아파트값 회복세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반기 이월된 단지들이 분양을 진행했고 수도권 정비사업지와 지방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당초 3분기 계획물량(3만8697가구)보다 1만 가구 더 많이 공급됐다.

시도별 분양실적은 전남과 제주가 이미 연간 계획물량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8~9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공급물량으로 연내 예정물량을 초과 달성했고 제주 지역도 7~8월 692가구가 몰리며 분양실적이 높았다.

반면 수도권은 3분기까지 연간 계획물량의 50% 내외로 공급됐으며 누적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울산 등은 분양시장 냉기가 이어지며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올해 마지막 분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연말까지 약 8만여 가구의 민영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3분기 분양실적과 합치면 2023년 총 공급량은 20만 가구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민영아파트 최저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청약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막바지 물량이 몰릴 수 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단지별 선별청약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계획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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