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 흡수체(SAP) 미사용 생리대 ‘흡수성능 양호’…가격차이 최대 3.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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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 흡수체(SAP) 미사용 생리대 ‘흡수성능 양호’…가격차이 최대 3.4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9.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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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의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근 고분자 흡수체(SAP)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흡수성능은 고분자 흡수체 사용 생리대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분자 흡수체(SAP)는 자기 무게의 수십 배가 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어 높은 흡수력이 필요한 기저귀·제습제 등에 사용된다.

또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유해물질인 VOCs(10종)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제품별 가격은 개당 최대 3.4배까지 차이가 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는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해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흡수시간,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묻어나오는 정도인 역류량 등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흡수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제품이 3mL, 5mL 조건 모두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역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생리혈이 생리대 표면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수하는지 확인하는 순간 흡수는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좋은느낌 유기농 순면커버 내추럴코어 울트라슬림(유한킴벌리)를 제외한 9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내부습도는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했다.

‘내츄럴코튼 리올가닉(내츄럴코리아)’,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 3개 제품은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리대를 써멀마네킨에 착용시키고 약 3시간 후 내부 습도를 측정했을 때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했다.

그러나 촉감, 부착·제거 용이성 등 만족도는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주식회사)’가 건상태(3.9점)와 습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유해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10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의약외품고시에서 정한 흡수량, 강도 등 품질과 안전성을 만족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외관과 상품정보가 미흡했다.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주식회사)’의 일부 제품은 날개 부위 표면에 구멍이 있어 외관 품질이 미흡했고 제품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나 인증을 표시하고 있는 8개 제품은 개선을 권고했다.

중원주식회사는 외관 품질 개선 완료를 회신했고 깨끗한나라, 내츄럴코리아, 제이투엘에프에이, 엘지유니참주식회사, 유한킴벌리, 동아제약, 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엘코리아 8개 업체는 제품과 홈페이지 광고 등의 개선을 완료했거나 완료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시험대상 전 제품은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 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됐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았다. 그중 5개 제품은 날개 부위에도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사용해 유기농 면 비율이 생리대 무게 대비 81%로 가장 높았다.

환경 관련 인증을 받은 제품은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 3개였고 환경친화적인 소재의 방수층 사용 등을 통해 환경성을 강조한 제품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 4개 제품이었다.

제품 1개당 가격은 최대 약 3.4배 차이가 났다.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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