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불안, 선진시장 파급···美정책기조 완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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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 선진시장 파급···美정책기조 완화 관심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2.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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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융불안이 신흥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금융시장도 악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4.18% 하락한 1만4008.47로 장을 마쳤다.

3일(현지시간) 326포인트(-2.1%)가 하락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2.44포인트(0.47%) 뛴 1만5445.24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선진국은 연초까지 신흥국 불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1월 말부터 주가가 급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전이되고 있다.

▲ 세계주가 추이
3일 현재 다우지수는 2주간 6.6% 하락해 브라질(-5.3%), 터키(-6.2%) 등 취약 신흥국보다 낙폭이 컸고, 유럽(-5.2%) 및 일본(-6.5%)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VIX는 12에서 21로 상승해 2012년말 재정절벽 이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하이일드채 스프레드도 256에서 303bp로 확대돼 3개월래 최대다.

신흥시장은 동유럽 및 중남미를 중심으로 금융지표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경제지표 부진, 가격부담에 의한 조정압력 등의 내부요인에 더해 신흥국 불안이 가세한 결과”고 분석했다.

다우지수는 작년에만 27%, 리먼사태 이후로는 151% 상승해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나 고점 부담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하이일드채 스프레드는 2007년 호황기보다 낮았으며 스페인·아일랜드 국채금리는 재정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작년 말부터 선진국 금융시장의 수익률 추구 현상이 과열되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주택판매, 내구재 주문, 제조업 ISM 등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악화되면서 금융시장에 반영된 높은 경기회복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7일 발표될 1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이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Fed의 피셔 위원(댈러스 연은)은 미국 경기개선세가 지속되는 한 신흥국 금융불안은 정책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했지만 미국이 신흥국 영향에서 완전히 차별화될 수는 없기 때문에 주가급락 또는 경제지표 부진이 확대될 경우 양적완화 축소(tapering) 속도조절,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 기준 하향 등의 정책 완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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