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랜저가 4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달보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2위와의 격차가 3000대를 훌쩍 넘어 당분간 경쟁 없는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들어 석 달 연속 5000대가 넘는 판매로 톱10 중위권을 유지했던 KG모빌리티 토레스는 지난달 3553대 판매에 그쳐 넉 달 만에 톱10에서 하차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4월 9997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모델 변경과 함께 판매고가 급상승하며 본격적인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그랜저는 전달보다 8.4% 감소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에는 실패했다. 다만 2위와의 격차는 2월(3481대) 이후 3000대(3162대) 이상을 유지했다.
2위 기아 쏘렌토는 6835대가 팔렸다. 전달보다 0.8% 판매가 줄었지만 순위는 지켰다.
기아 카니발도 전달에 이어 3위를 수성했다. 전달보다 5.7% 판매가 줄어든 6481대를 기록했지만 그랜저와 쏘렌토를 추격하기엔 여전히 힘에 부친다.
기아 스포티지는 6282대가 팔려 전달보다 증가폭이 4.4%를 기록하며 전달 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4위에 랭크했다.
반면 4위였던 현대차 아반떼는 5278대가 팔려 5위로 내려앉았다. 전달보다 20.3%나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G80는 전달보다 판매가 2.1% 감소한 4573대에 그쳤지만 순위는 9위에서 6위로 3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기아 레이·셀토스, 현대차 투싼은 지난달 톱10에 재진입했다.
레이는 0.1% 증가한 4158대가 팔려 7위에 올라섰고 셀토스도 5.9% 증가한 4119대 판매로 8위를 기록했다. 투산은 2.9% 판매가 줄었지만 4112대가 팔려 9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달보다 15.0% 감소한 4096대 판매로 10위에 턱걸이했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 판매 순위는 현대차 포터가 7.2% 줄어든 9068대로 그랜저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기아 봉고Ⅲ는 22.7% 감소한 5258대가 팔려 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