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 달 만에 하락세…물가상승·경기침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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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 달 만에 하락세…물가상승·경기침체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6.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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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82로 집계됐다.

올해 1월(86)·2월(85)·3월(83) 석 달 연속 하락세에서 4월·5월에는 86까지 상승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가 83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나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83로 4포인트 내려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0)과 중소기업(75)이 각각 3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90)과 내수기업(78)도 각각 7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에 영향을 받은 비금속광물(-18포인트), 스프레드(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가 축소된 화학제품(-15포인트)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제조업체의 6월 매출BSI 실적은 98로 전달보다 7포인트 내렸으며 다음 달 전망(99)도 6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75로 4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76으로 2포인트 내려갔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1로 4포인트 떨어졌고 다음 달 전망은 83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2.8%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82로 4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81로 5포인트 내려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업종 중에서는 유류비 등 원자재 가격 강세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운수창고업(-9포인트), 건설업(-7포인트), 도소매업(-6포인트) 등이 부진했다.

반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스포츠·레저 이용객이 늘면서 예술·스포츠·여가업은 15포인트나 상승했다.

비제조업체의 6월 매출BSI 실적은 95로 3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94)도 4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 실적은 87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86로 3포인트 내려갔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7로 2포인트 떨어졌으며 다음달 전망(87)도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3.6%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 비중은 2.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4.2포인트 하락한 102.5를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102.5로 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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