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경기전망 석 달 만에 100선 회복…수출 호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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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업경기전망 석 달 만에 100선 회복…수출 호조 기대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0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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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방역조치 해체·완화로 수출 호조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3월 기업경기전망이 석 달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BSI 전망치는 102.1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100.3) 이후 3개월 만이다.

[자료=전경련]

전경련은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잇달아 코로나19 방역조치를 해제·완화함에 따라 국내 상품의 대외수요 증가와 수출 탄력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국내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셀프치료제·진단키트 등 의료용품 수요 급증에 힙입어 의약품 BSI 전망치(133.3)가 크게 상승한 이유도 있다고 언급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4.2), 수출(104.2), 투자(101.8), 고용(104.5) 등 4개 부분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금사정(100.0)은 기준선에 걸쳤으며 채산성(99.1)과 재고(101.2)는 부진했다. 채산성 전망치의 경우 작년부터 지속된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기준선(100.0)을 밑돌고 있다.

전경련은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이 올해 연초 대비 급등했으며, 이로 인한 수익성(정제마진) 악화 우려로 석유정제·화학 업종의 3월 BSI 전망치(88.5)가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간 업종별 경기전망은 달랐다. 수출 호조 기대감으로 제조업의 3월 BSI는 104.5로 경기전망이 낙관적인 반면 비제조업의 3월 BSI는 99.3으로 경기전망이 부진했다.

전경련은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언제 정점에 진입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대면 서비스 업종인 여가·숙박·외식(66.7)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달 경기전망이 낙관적이라고는 하지만 국제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 우려로 기업경영의 시계가 매우 불투명하다”며 “유사시를 대비한 원유 등 핵심 원자재 수급 안정화 대책 마련은 물론 수입관세 인하 등으로 기업 채산성 악영향을 완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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