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 개인창고 서비스 12개 역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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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지하철 개인창고 서비스 12개 역사로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6.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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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5호선 답십리역 등 3개 역에서 처음 선보인 지하철역 개인창고 장기대여 서비스 ‘또타스토리지(T-Storage)’가 오는 28일부터 12개 역으로 확대 운영된다고 24일 밝혔다.

또타스토리지는 캠핑용품·계절의류처럼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부터 소형가전·가구까지 기간 제한 없이 이용자가 직접 물건을 보관하고 찾아갈 수 있는 일종의 개인 창고(셀프-스토리지) 서비스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도심지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물품보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개인창고 서비스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또타스토리지는 총 9개 역 10개소다. 장소는 5호선 신정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광흥창역·창신역, 7호선 중계역·태릉입구역(2개소)·상봉역·반포역·신풍역이다. 기존 3개소와 마찬가지로 1인 가구의 주거비중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공사는 장기간 공실로 남아있던 역사 내 상가공간을 활용해 또타스토리지라는 이름의 개인창고를 조성해 시민 편의 증진과 함께 부가수익 창출에 나섰다. 그 결과 시범운영 중인 3개소(총 50칸)의 이용률이 작년 11월 운영 개시 이후 점차 상승했고 현재는 100%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또타스토리지는 지하철 역사 안이라는 뛰어난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에 더해 100% 비대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장점을 갖첬다. 지하철 물품보관함 전용 앱인 ‘또타라커’를 통해 접수부터 결제·출입까지 일괄 이용할 수 있다.

또타라커 앱은 공사가 작년 4월 자체개발한 지하철역 물품보관·전달함 전용 앱으로 앱에서 원하는 역사·창고·이용기간을 각각 선택한 후 요금을 결제하고 사용자 인증을 거쳐 출입 허가를 받으면 된다. 또타스토리지 출입은 서울 지하철 운영시간(05:00~24:00)에 가능하다.

창고는 0.3평형, 0.5평형 두 가지다. 0.3평형(월 7만9000원)은 우체국 5호박스(가로 48cm×세로 38cm×높이 34cm) 10개 가량을 수납할 수 있는 크기로 취미용품·계절의류 수집품 보관 등에 적합하다. 0.5평형(월 13만1000원)은 5호박스 20~25개 가량을 수납할 수 있는 크기로 소형가전·가구나 원룸 이삿짐 등을 보관할 때 이용하면 좋다.

최소 1개월부터 보관할 수 있으며 장기이용(6개월·1년) 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앱을 통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창고는 항온·항습 시설이 완비돼 최적의 상태로 짐을 보관할 수 있으며 내부를 실시간 녹화하는 CCTV도 설치돼 있어 안전하다. 보관 물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100만원 이내로 보상할 수 있는 영업배상책임보험도 가입돼 있다.

이번 확대 운영에 맞춰 보관 기간 만료 시 자동으로 연장이 가능한 정기구독 서비스가 추가되는 등 편의성도 개선됐다. 장기 이용객이 매월 요금을 직접 결제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 활성화를 위해 30일 정기구독 서비스로 결제 시 첫 달 7일의 추가 이용기간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공사는 올해까지 또타러기지(유인보관소)·또타스토리지 등 생활물류센터 20개소를 구축하고 오는 2023년까지 최대 50개소의 생활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 공간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적자 해소를 위해 또타스토리지와 같은 신규 비운수사업과 함께 시민편의,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 효과가 동반되는 사업을 발굴·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지하철역 중심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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