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향수 대부분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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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향수 대부분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사용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1.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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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ppm 이상의 HICC가 검출된 ‘오 뒤 스와르 오드 빠르퓸’(시슬리코리아)와 ‘꾸뗄르 페르몬 향수 남성용 27’(셀코스메틱).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향수 제품에 접촉성 피부염·색소이상·광화학반응·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착향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입향수 20개와 국산향수 20개 등 4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사용 여부를 시험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착향제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15개 제품(수입 6개·국산 9개)은 착향제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돼 있음에도 제품에는 해당 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15개 제품(수입 7개·국산 8개)에서는 유럽연합에서 안전성 문제로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착향제 HICC(하이드록시이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 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이중 7개 제품(수입 4개·국산 3개)은 HICC를 표시하지 않았고, 특히 2개 제품(수입 1개·국산 1개)은 10ppm 이상 성분이 포함돼 있었지만 표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로부터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사용 중 부작용 발생 원인을 쉽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의무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성분표시 실태조사 결과 40개 제품 중 50ml(g) 이하 용량의 국산향수 3개 제품은 표시가 전혀 없었다. 이는 현행 법규에서 50ml(g) 이하 화장품의 포장에 대부분의 성분 표시를 생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향수는 귀·손목 등 신체 국소 부위에 소량 사용하므로 50ml(g) 이하 제품이 보편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착향제에 민감한 소비자가 제품 구입 시 해당 성분의 포함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용량에 관계없이 성분을 표시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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