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 의료 시장 확대 가속화…“신산업·신시장 개척방안 모색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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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 의료 시장 확대 가속화…“신산업·신시장 개척방안 모색할 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6.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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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스마트 의료가 점차 보편화됨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중국 스마트 의료시장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원격의료 등 중국의 스마트 의료시장 규모는 지난해 491억위안(약 8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증가했다.

특히 2020년에는 9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고질적인 의료난 해결을 위해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 국무원이 발표한 ‘의료기관의 원격의료 추진에 관한 의견’을 계기로 온라인 병원이 생겨나면서 중국 내 원격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인터넷+의료건강 발전 촉진을 위한 의견’을 통해 스마트 의료의 거시적 발전방향을 제시했고 같은 해 9월 ‘온라인 진료 관리방법’, ‘온라인 병원 관리방법’ 등을 발표하며 온라인 병원과 원격의료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기준을 마련해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가고 있다.

중국 온라인 병원은 실제 병원을 기반으로 인터넷 기술을 이용, 온라인을 통해 문진·자문·진료·처방 등이 모두 가능한 병원이다.

2014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중국 전역에는 158개의 온라인 병원이 생겨났다. 그 중 최초의 온라인 병원인 광동성 온라인 병원은 지난해 7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가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진료 환자 수는 일일 평균 4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과 모바일 통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샤오이는 중국 의사자격시험에 합격해 전국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진료안내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5G+AI+4K 기술을 이용해 60km 밖의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진료에도 성공한 바 있다.

5G+AI+4K는 5G 통신기술과 AI기반 원격 초음파 설비(로봇 팔), 4K 화질을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도 이미 원격의료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일찍이 1997년부터 원격의료에 보험적용을 시작했고 일본은 2015년부터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전면 허용해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원격수술까지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원격의료 등 스마트 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원격의료의 핵심인 5G 통신 인프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스마트 심전도 워치, AI 활용 영상의학 기기 등 의료 관련 첨단 기술력도 갖고 있다.

그러나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는 이해당사자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아직 의료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일부 시범사업으로만 한정돼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박승혁 수석연구원은 “세계적 변화추세에 맞춰 우리도 스마트 의료시장을 육성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활용한 신산업·신시장 개척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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