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블라인드 채용 대비…기준 모호해 준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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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절반, “블라인드 채용 대비…기준 모호해 준비 난감”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3.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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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비하는 구직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3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0.8%가 블라인드 채용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24.1% 증가한 수치다.

전공별로는 예체능 계열(55.6%), 경상계열(55%), 사회과학계열(53.8%), 인문어학계열(52.2%), 이공학계열(46.9%) 등의 순이었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점으로는 철저한 면접 준비(47.1%·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소서 완성도 높이기(46.6%), 직무 전문성 경험 쌓기, 채용 후기 등 정보 검색(22%), 취업 박람회·기업 설명회 참여(16.2%) 등이 있었다.

하지만 구직자 61.8%는 블라인드 채용 대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기업별로 블라인드 채용 기준이 다름(62.7%·복수응답), 직무 역량 평가기준이 모호함(52.5%), 블라인드 전형 정보 수집이 어려움(51.7%), 일반 전형과 동시 준비에 대한 부담감(26.3%), 블라인드 채용 준비 비용 증가(17.8%) 등의 순으로 명확한 기준과 관련 정보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대비하는 구직자의 73.3%는 블라인드 채용이 보편화돼도 스펙 준비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혀 스펙 준비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 준비를 계속하려는 이유는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62.9%·복수응답), 취업 후 직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2.1%), 스펙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서(24.3%) 일반 전형에도 지원해야 해서(24.3%) 등이었다.

구직자 83%는 블라인드 채용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학벌 등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돼서(51.6%·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스펙에 의한 선입견을 배제할 수 있어서(51.3%), 채용 과정이 투명해질 것 같아서(41%), 불필요한 스펙을 안 쌓아도 될 것 같아서(34%), 직무 전문성을 기르는 데 집중할 수 있어서(26.9%), 부모 직업 등 배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26.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이 보편화되기 위해 필요한 점으로 정확한 평가 기준 제시(60.9%), 직무 능력 중심의 평가 문화 정착(47.6%), 학벌·인맥·지역주의 타파(39.1%), 합격 스펙과 평가 결과 공개(26.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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