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재계 지각변동…외환위기 이후 최대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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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재계 지각변동…외환위기 이후 최대 격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1.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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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위 엎치락뒤치락…‘빅10’ 순위도 변화
▲ 경기부침이 심했던 작년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재계판도는 최대의 지각변동이 일었다.

10년 동안 강산만 바뀐 게 아니라 재계 판도도 급변했다.

특히 경기부침이 심했던 작년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지각변동이 일었다.

위기를 맞은 STX, 웅진, 동양 등 3개의 그룹이 해체 위기를 맞으며 대기업 집단 지정에서 탈락하거나 탈락 위기를 맞고 있다. 또 뼈를 깎는 자구적 구조조정에 나선 한진, 동부, 현대 등도 올해 재계 순위가 2~5단계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재계는 만만치 않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GS와 현대중공업, 한진의 자산변화가 발생하면서 10대 그룹의 순위도 뒤바뀔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재계 순위가 가장 급등한 그룹은 부영과 한라로 무려 14계단 뛰었다. 또 존속 그룹 중 순위가 추락한 그룹은 한솔로 무려 22계단 추락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04~2013년 10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그룹의 공정자산 순위를 조사한 결과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그룹은 부영과 한라로 각각 14계단씩 올라섰다.

부영은 2004년 36위에서 작년말 22위로 14계단 올라선 가운데 올해 한진, 동부, 현대 등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할 경우 다시 3계단이 상승해 17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영보다 순위가 높았던 동부와 현대, STX가 자산매각으로 순위가 처지기 때문이다.

한라그룹도 자산 순위가 2008년 53위에서 작년 39위로 14계단 치솟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미래에셋, 4위는 교보생명으로 각각 11계단, 10계단 올랐다.

미래에셋은 2008년 44위로 첫 대기업집단에 진입한 이후 작년 33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교보생명도 2007년 53위에서 43위로 뛰었다.

이어 S오일이 30위에서 23위로, 한국지엠이 34위에서 28위로, 대우조선해양이 24위에서 19위로 각각 7계단, 6계단, 5계단 상승했다.

CJ, LS, OCI, 한진중공업, 대성, 태영 등 6개 그룹은 각 3계단을 올라섰다.

반면 한솔은 2004년 28위에서 작년 50위로 무려 22계단이나 추락했다. 2009~2012년 4년간은 자산규모 5조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조차 되지 않았다가 작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순위가 하락한 2위는 대우건설로 2004년 14위에서 작년 27위로 13계단 떨어졌다.

이어 이랜드 11계단(38위→49위), 세아 10계단(31위→41위), KT&G 9계단(28위→37위) 등의 순이었다.

현대와 동국제강, 코오롱, KCC 등 4개 그룹은 모두 8계단씩 처졌고, 현대산업개발과 KT, 효성도 각각 7계단, 6계단 떨어졌다.

특히 구조조정을 앞둔 한진, 동부, 현대 등은 올해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크게 감소해 순위가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재계 순위 9위 한진은 올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S오일 지분 매각, 부동산 매각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3조9000억원 가량의 자산이 줄어들어 순위가 11위로 2계단 떨어지게 된다.

한진이 차지했던 ‘톱10’ 자리는 11위 KT가 차지할 전망이다.

재계 순위 17 동부도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을 매각해 자구노력에 성공한다면 자산이 약 3조4000억원 줄어들어 20위로 3계단 내려앉게 된다.

현대그룹도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4조원 이상의 자산매각이 이뤄질 경우 기존 21에서 25위로 4계단 떨어진다.

10대 그룹 내에서도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STX에너지를 인수한 GS그룹의 자산규모가 현대중공업그룹을 뛰어넘어 7위와 8위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변동이 없지만 1~6위도 10년간 부침을 겪었다.

삼성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2004년 3위에서 2005년 2위로 올라선 이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도 4위에서 2006년 3위로 1계단 올라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LG는 2005년 GS, LS 등의 잇단 분가로 2위에서 4위로 2계단 떨어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꾸준한 몸집 불리기로 7위에서 5위로 2계단 올라섰고, 포스코는 변함없이 6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 대기업집단 2004∼2013년 10년간 자산순위 변화

등락 순위
대기업집단
2004∼2013년 등락
2014년 순위(추정)
2013년 순위
2004년 순위
1
부영
14
19
22
36
1
한라
14
39
39
53(2008년)
3
미래에셋
11
33
33
44(2008년)
4
교보생명보험
10
42
43
53(2007년)
5
에쓰오일
7
21
23
30(2009년)
6
한국GM
6
26
28
34(2011년)
7
대우조선해양
5
18
19
24
8
CJ
3
13
14
17
8
LS
3
15
16
18(2005년)
8
OCI
3
22
24
27(2009년)
8
한진중공업
3
32
32
35(2006년)
8
대성
3
36
36
39
8
태영
3
46
47
50(2006년)
14
롯데
2
5
5
7
14
현대중공업
2
8
7
9
14
영풍
2
29
30
32
17
현대자동차
1
2
2
3
17
SK
1
3
3
4
17
GS
1
7
8
8(2005년)
20
아모레퍼시픽
0
49
51
-
20
삼성
0
1
1
1
20
포스코
0
6
6
6(2006년)
20
신세계
0
14
15
15
20
현대백화점
0
23
25
25
20
홈플러스
0
35
35
35(2011년)
20
태광
0
41
42
42(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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